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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책린이

두번째 지구는 없다 * 타일러 라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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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에 관한 책을 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추천을 받은 책이었고 "두 번째 지구는 없다"는 책의 제목도 마음에 들었고

방송에서 관심을 가지고 봤던 타일러 라쉬가 처음으로 낸 책이라는 것도 마음에 들었다.

 

책은 내 손의 한뼘 크기로 작으며 두께도.. 1cm 되려나.. 얇아서 

읽기에 부담도 없어 보였다.

 

책의 커버도 심플하다.

흰 바탕에 파란색의 타원형의 선 하나가 끝이다. 단순한 선 하나지만 누구나 무엇을 의미하는지 알 수 있다.

책 커버를 만드는 것에도 환경을 생각하며 만들었다고 한다.

 

타일러 라쉬의 환경에 대한 고민은 최근의 어떤 한 사건을 겪으면서가 아니다.

어렸을 때부터 환경과 밀접한 환경에서 자랐고 커가면서 환경의 변화를 체감하며 자랐기에

우리들 보다, 나보다 더 많은 관심을 갖고 환경을 지킬 수 있는 일들을 찾게 된 것이라고 생각한다.

 

타일러 라쉬는 한국에서 JTBC의 한 방송에 8개국어를 할 수 있는 뇌섹남으로 알려지기 시작했다.

나도 타일러 라쉬에 대한 정보는 그정도로만 알고 있었는데

"두 번째 지구는 없다"에 자신의 이야기도 같이 실려 있어 타일러 라쉬에 대해 조금은 더 알게 되어 좋았는데

 

태어나자마자 봉와직염(세균이 피부 깊숙이 침투한 피부염증)으로 병원을 다녔고,

자라면서 고열, 몇몇의 과일 채소 알레르기, 알레르기가 심해 천식까지 이어졌고 나중에는 없던 견과류 알레르기에

동물 알레르기까지 생기며 태어날 때 부터 키우던 강아지와 고양이를 다른 집에 입양 보내야 했다는

어렸을 적 이야기에는 '아이고, 고생 많았구나' 라는 안쓰러운 마음도 들었다.

 

하지만 그 덕(?)이라고 해야할지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물질이 없는 겨울에는 쌓인 눈 위에 돌아다니던

동물들과 동물들의 발자국을 찾으며 관찰하고

밖에 나갈 수 없는 계절엔 집에서 새, 동물들의 책들을 보거나 그리며 보냈다고 한다.

그래서 환경에 관심을 갖게 되고 더욱 지키려는 생각을 하게 된 것이다.

 

 

타일러 라쉬가 그린 그림.

 

아파서, 시작이 되긴 했지만 동물들을 관찰할 수 있는 주변의 환경이 있었다는 것도 중요하게 생각이 된다.

내가 살고 있는 곳도 아파트다. 큰 산이 있긴 하지만 눈이 많이 쌓이지도 않는다.

주변을 날아다니는 몇 가지의 새들을 볼 수 있을 정도이다.

그래서 버몬트의 숲에 둘러쌓인 곳에서 자랐다는 이야기에는 부러운 마음도 들었다.

 

타일러 라쉬의 "두번째 지구는 없다" 책은 술술 읽힌다.

어려운 용어 거의 없고 있어도 주석을 달아 놓았다. 쉽게 읽히는데 몰랐던 내용들이 많았다.

 

산소를 공급해주는건 숲!이라고 배우고 자랐다. 나무를 아끼고 심어주어야 한다고.

그런데 숲보다 더많은 이산화탄소를 흡수고 산소를 배출하는 건 바다!!라고 한다.

 

"사실 가장 많은 산소가 만들어지는 곳은 바다이다. 바다에서 작은 플랑크톤이 번식하며 산소를 배출하는데, 그게 우리가 숲 쉬는 산소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고 한다. 이걸 알고 있으면 바다가 더러워져도 상관없다는 식의 생각은 할 수 없다.

.. 중략..

기후변화가 속도를 더할수록 바다는 빠르게 산성화되는 것이다. 바다가 산성화 된 결과는 무엇일까?

.. 중략..

결국 해양생물이 껍데기를 만드는 데 필요한 탄산염 이온이 부족해진다.

.. 중략..

특히 어린 게들이 타격을 입고 있다고 한다."

- 출처 : 두 번째 지구는 없다

 

또 다른 건 시리아 내전이었다. 

다른 나라의 사건에 대해 크게 알지 못해서가 제일 크지만 내가 접한 매체들에선 시리아 내전은 종파 간 분쟁이 이유였다. 하지만 그것이 다가 아니었다. 

 

"시리아는 2007년~2010년에 심각한 가뭄을 경험했다. 1990년대까지만 해도 자급자족이 가능했던 시리아는 식량을 수입에 의존할 수밖에 없었다. 설상가상으로 밀을 수입하던 러시아에 2010년 가뭄이 들면서 밀가루 가격까지 폭등했다.

.. 중략..

농민들이 대거 농촌을 버리고 도시로 몰리면서 온갖 갈등이 촉발되었고 내전으로 이어지면서 사상 최대 난민이 발생했다.

.. 중략..

그 많은 사람이 한꺼번에 난민이 되고 만 것은 시리아에 마실 물과 식량이 부족했기 때문이다."

-출처 : 두 번째 지구는 없다.

 

해수면 상승으로 섬이 물에 잠기도 해변 근처 부동산 거래가 잘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나의 반응도 '그렇구나' 정도였다. 그리고 우리나라도 삼면이 바다로 이루어져 있고 부산 해운대가 잠긴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에도 '그런가?' 정도였는데 이 책을 보면서 이전엔 10%의 공감이라면 지금은 80%의 공감까지 하게 되었다.

 

세 번째는 온실가스의 주번 중 하나가 축산업이라는 것이다.

그중에서 소, 양이 소화하는 과정에서 메탄을 배출하는 반추동물이라는 것이다.

 

축산업이 온실가스의 주범인 건

"축산업이 온실가스 배출 비중이 높은 이유는 산림을 없애 농장을 만들고 가축을 키우면서 자연이 가진 탄소흡수원을 없애기 때문이다." 출처 : 두 번째 지구는 없다.

 

유럽에서는 육류세 도입에 관한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고 한다.

육류세라니! 생각도 해보지 못한 일이다.

나는 소고기보다 돼지고기를 더 선호하긴 하지만,, 그래도 충격적이었다!

 

유럽에서는 인지를 하고 있으니 육류세라는 세금을 메기겠다고 벌써 의논을 하고 있는데

과연 우리나라에서도 가능할까? 부가세처럼 물품 값에 포함이 되어 나오면 되려나?

 

한국 사람들은 그래도 분리수거를 열심히 하고 있다. 반전인 건 분리수거된 제품 중에서 정말 재활용을 할 수 있는 건 얼마 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재활용이 되지 않는다고 분리수거를 하지 않는 건 안된다.

우리가 산 물건에는 분리 배출하는 가격까지 포함되어 있기 때문이다.

일반쓰레기로 버린다면 기업이 책임져야 하는 몫을 소비자가 떠안는 셈이 된다.

 

환경을 지키는데 개인의 힘만으로 너무 부족하다,라고 하는데 그것이 맞다고 생각한다.

정부, 기업 모두 인식을 가지고 정부에서는 법을 만들어 기업이 환경을 지킬 수 있는 방식으로 물건을 생산하고 판매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타일러 라쉬가 이 책을 만들며 열심히 찾았던 FSC 인증받은 종이와 콩기름 잉크.

몇몇 출판사에 제의가 왔을 때 FSC 인증 종이를 사용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대부분의 출판사는 어렵다고 했단다.

한국에서도 충분히 가능한데도 말이다.

 

여러 가지 에피소드들을 타일러 라쉬의 유튜브에서 이야기 들을 수 있었는데 FSC 인증 종이에 대한 이야기였다.

그러면서 책의 냄새를 맡아보라고 했다. 너무 좋아하는 모습에,

나도 얼른 책의 냄새를 맡아보았는데 어렸을 때 많이 맡았던 책 냄새였다.

재생지 냄새.

 

타일러 라쉬는 냄새에 민감한가?

책 내용에 "겨울 냄새난다"라고 하면 다들 그게 무슨 소리냐는 반응을 하는데 나도 겨울 냄새 모르겠다. 

^^

요즘은 마스크를 착용하고 다니니 더 모르겠더라.

 

그리고 책을 만들면서 신경 썼던 부분은 최소한의 색깔.

목차를 나누는 부분에만 살짝 파란색을 사용했다.

 

 

 

타일러 라쉬 그려보기, 너무 안 닮았네..ㅋㅋ

 

 

비주얼 씽킹, 정신 없는 걸...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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